전체 글349 역사적 인물에 대한 평가 치코테는 하마의 가죽으로 만든 질긴 채찍이다. 20세기 초에는 아프리카를 여행하는 유럽인들에게 필수품이었다. 치코테가 가장 유행한 곳은 벨기에다. 당시 벨기에를 다스리던 레오폴트 2세는 노예무역을 철폐하고, 자국의 백성들에게 선정을 베푸는 성군이었다. 하지만 벨기에의 식민지 콩고에서 그는 치코테를 든 폭군이었다. 그는 콩고의 고무와 다이아몬드, 상아를 약탈해 원주민을 채찍으로 다스렸다. 저항하는 부족은 몰살시켰다. 악덕과 미덕의 양면성은 비단 레오폴트 2세만의 문제는 아니다. 개척정식의 상징이면서 남미의 침략자인 콜럼버스, 한국전쟁의 영웅이자 독립군의 적인 백선엽 등 역사적 인물에 대한 평가는 혼란스럽다. 하지만 역사에 대한 평가가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주춧돌이라면, 이런 혼란을 넘어설 수 있는 .. 2022. 5. 26. 이전 1 ··· 344 345 346 347 348 34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