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가 도래하면서 부부가 함께 오래오래 살기란 쉽지 않은 일이 되었습니다. 최근 황혼 이혼과 재혼이 가족 문제의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2022년 기준, 65세 이상 재혼 건수는 약 5,300여 건으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사랑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들은 사랑만으로 해결되기 어렵죠. 자식의 반대부터 상속 분쟁까지, 황혼 이혼과 재혼에 대해 알아야 할 것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황혼 이혼, 증가하는 추세
지난 20년 사이 65세 이상 부부의 이혼 건수는 거의 9배나 증가했습니다. 2022년 전체 이혼 비율 중 20년 이상 함께 한 부부의 이혼이 36.7%로 1위를 차지했고, 2023년에는 이혼한 부부 10쌍 중 3~4쌍이 황혼 이혼이었습니다. 다만 2022년에는 집값 하락과 비례해 황혼 이혼도 다소 감소했습니다.
황혼 이혼 시 기억해야 할 것들
이혼의 재산분할 기준은 '기여도'입니다. 전업주부도 많게는 40~50%까지 재산분할을 받을 수 있는데요. 혼인기간, 재산 유지 노력, 가사노동과 육아 전담 여부에 따라 50% 이상 인정되기도 합니다. 특히 아내가 적극적인 경제활동과 재산증식에 기여한 반면, 남편이 무리한 사업이나 도박 등으로 재산을 감소시킨 경우 아내의 기여도를 60-70%까지 인정할 수 있습니다.
황혼 이혼의 리스크 체크하기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이혼청구 비율은 여성이 남성보다 두 배 정도 높습니다. 이혼 과정에서 상대방이 재산을 빼돌리는 것을 막기 위해 가압류, 재산명시제도, 재산조회제도 등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배우자가 숨겨둔 재산이 의심될 때는 법원에 재산명시명령을 신청하고, 거부하거나 허위로 할 경우 금융거래정보 제출 명령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황혼 재혼이 늘어나는 이유
최근 몇 년간 재혼자 중 최고령은 남자 만 97.8세, 여자 96.2세였습니다. 지난 20년 사이 황혼 재혼은 남자는 세 배, 여자는 열 배 가까이 증가했는데요. 한국노인전화에 따르면 황혼 재혼자의 73%가 고독감 때문에 재혼을 선택한다고 합니다. 한편 자식의 능력이나 직업 유무에 따라서도 재혼 여부가 결정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황혼 재혼 성공하기
재산상속에서 배우자와 자녀가 1순위 상속인이며, 법정 상속 비율은 배우자 1.5, 자녀 각각 1입니다. 상속을 포기하려면 사망일로부터 3개월 내 가정법원에 신고해야 합니다. 또한 이혼 후 3년 이내에 분할연금을 미리 청구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맺음말
황혼 이혼과 재혼이 증가하면서 관련 문제들도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인생의 황혼기를 보내고 싶다면, 현실적인 문제들도 냉철하게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젊은 시절의 사랑과는 다른 지혜와 용기가 필요한 시점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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